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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0]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 이꽃님

일일일책

by 케이짱T 2022. 3. 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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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이꽃님

딸1호가 초6이 되며
독서레벨이 훅 올라와
최근 함께 청소년소설을 읽기시작하면서
딸도 저도 이꽃님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얼마전 읽은 이꽃님 작가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도 폭풍감동였는데ㅜ

 

22-008]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이꽃님

몇년째 일일일책을 도전하면서 도서구입비가 너무 많아져서 2022년에는 되도록 도서관을 이용해보자고 마음 먹었답니다. 그와중, 올해의 첫 구매도서인 이꽃님 작가의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pka98.tistory.com

 

인생을 지독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 인생에 손을 내미는 것 또한 언제나 인간이니까.

 

굳이 한가지 뽑으라면 있긴 있었다.

"나는 분노유발을 좀 하는 것 같아. 우리 엄마가 나보면 맨날 속이 터진데"

웃을 수도 울수도 없는
우영이 말에 맘이 짠해졌어요.

딸들을 위해서라며 쉽게 내뱉는 말중에
어쩌면 폭력에 가까운 말들이 있는건 아닌가
반성도 해보구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엄마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존재예요..

인생이 마구 장난을 쳐 대는데도
견디는 방법밖에 모르는 사람들,
인생에게 걷어차여 정신을 못 차리면서도
절대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어떻게 해서든
인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

이들이야말로 내가 존재하는 이유다.

 

 

인생이란 걸 만든 작자는 늘 그렇듯 준비되지 않은 뭔가를 던져 놓고 낄낄대며 웃어 대기 시작하고, 두 녀석은 당황한 나머지 그게 그 작자가 내던진 장난 중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용기를 가지는 건 어렵지만
비겁해지는 건 쉽다.

 

 

네 앞길이나 잘 챙기라고 할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 생각할 시간에 공부나 하라고, 너나 잘하라고 할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하는 말들이 비겁해지라는, 눈을 감으라는 말인지도 모르고.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자란 아이들은 시간이 흘러 비겁한 어른이 된다.

ㆍㆍㆍ중략ㆍㆍㆍ

나는 언제고 아직 비겁해지는 법을 배우지 못한 두 녀석의 인생에 타이밍이 되고, 운이되고, 행운의 여신이 되어줄 생각이다. 녀석들은 아직 깨닫지 못하겠지만 상관없다.

인생은 길다.

뛰어나게 공부를 잘하지도
외모가 특출나게 잘나지도
학교에서 일진 노릇을 하지도 않는
평범한, 지극히 평범한 두아이의 성장기는

세아이의 엄마인 저의 눈에
너무도 귀엽고, 뭉클하고, 몽글몽글했어요..

그 아이들에게 전부인 그 순간이
나에게도 전부였었던 때가 있었고

비겁한 어른이 되기 싫었던 나는
어느새 삶과 타협해가며 살아가고 있는데..

​나의 딸들이 혹여 조금 부족한 점이 있어도
성에 안차는 순간이 오더라도

적어도 비겁함을 가르치진 말아야지ㅡ

눈감고 살라고 말하진 말아야지ㅡ

하고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아이를 키운다는 건 이토록 어려운 일이다. 이제 조금 적응할라치면 아이들은 또 훌쩍 커 저만큼 앞서가 있다

너무 공감되는 문구예요..

꼬치꼬치 캐묻고
폰이나 일기장이라도 뒤져보고싶은 순간들이
얼마나 많은지ㅜㅜ

하지만 모르는척 넘어가주고
그저 곁에 있어준다는 믿음만을,
그런 응원만을 건네야하겠죠.

그게 저의 몫인거죠.​

딸들이 언제 이리 컸나..

매일이 계속 부적응의 연속이예요.. 허허

 

인생이 또다시 장난을 치는걸까. 아니면 기회가 찾아온 걸까. 그것이 장난인지 기회인지 판단하는건 언제나 당신들의 몫이다.

 

인생은 도무지 어디로 튈 지 알수없는 저 작은 공같은 것이다. 그것을 지킬지, 빼앗길지는 오로지 자신에게 달렸다.

 

시간이 지난 후 후회하는 ..
그런 "지금"을 보내진 말아야죠..ㅠㅠ
소중히..
한순간 한순간을 딸들과 사랑하며 보낼거예요.

 

나는 안다. 인생은 뭔가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은 순간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걸.

인생이 당신을 구해 줄 거라고? 개소리 말하지. 인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구해야만 한다.

 

 

어린 소년들은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깨달을 것이다. 인생이 그저 바람 한번 불다 지나간 것처럼 짧은 거라는 걸.

지금 내가 깨달은 이 사실을
어린소녀였을때 알았더라면.

조금더 순간이 소중했을까요..

 

스스로가 별 볼 일 없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부터 이 녀석들은 뭐든 할 수 있는 녀석들이 된 거니까.

좋은 책을 만나는건
언제나 기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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