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언수님의 설계자들을 써머리한 글을 우연히 보고
도서관에서 김언수 님 책을 여러권 빌려보았어요.
문학동네 책은 거의 믿보하는 편이예요:)
설계자들 ㅡ
표지부터 확 빨아들이는 느낌
총을 쏜자가 누구인지 중요한게 아니라
누가 그로 하여금 총을 쏘게 하였는가가 핵심이죠.
이 이야기는,
누가 총을 쏘게 하였는가ㅡ 를 찾아가는 이야기지만
그게 중심내용은 아니고
총을 쏜 자(자객)들의 인생사예요.
스릴러라기엔 애잔하고
조금은 낭만이 있는 킬러들의
매력적인 인물들의 이야기가
마구 박진감 넘치는 문장이 아님에도
주인공 '래생'의 감정변화를 따라가다 보면
긴장감이 넘치게 되는
김언수님의 설계자들.
한편의 영화를 본듯,
킬러로 키워진 한 청년의 다큐멘터리를 본듯,
그렇게 먹먹합니다.
아침과 캔맥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의외로 어울린다. 일을 끝내고 마시는 저녁의 캔맥주가 시원함과 보상과 휴식의 느낌을 준다면, 아침의 캔맥주에는 쓸쓸함과 몽롱함과 부적절함 그리고 깊은밤을 지나와서도 끝내고 싶지않은 무책임에 대한 욕망이 있다.
고양이를 곁에 두고 캔맥주를 마시는 쓸쓸한 래생의 하루가 눈앞에 그려지는 소설
김언수님의 설계자들 ㅡ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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