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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43] 판사유감, 문유석 : 내가뽑은 올해의 책 후보

일일일책

by 케이짱T 2022. 8. 2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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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유석 판사님의 신간
판사유감

근래 읽은 책중 손꼽게 마음에 남는 책이예요.

문유석님의 문체는 늘 명확하여 눈에 머리에 쏙쏙 들어와서 좋아해요.

판사유감은 직접 쓰신 글들과 동료 판사들의 감동적이었던 케이스들을 들어 남겼던 글들을 모아 출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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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이슈가 되는 사건들의 기사아래에는
판사들을 비꼬고 조롱하는 댓글들이 많이 달리는데,

문유석님의 판사유감을 읽다보면ㅡ

언제 어디서나
이렇게 나아가기 위해
이렇게 정의를 위해
이렇게 따뜻함을 위해

고민하고 싸우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살만하구나 싶어져요.

몇 에피소드에서는
눈물이 울컥 쏟아지기도 했다는..

 

어느 덥던 여름날
우리집 베란다카페에서
서큘레이터 돌리고
세숫대야에 발담그고

막내딸은 마녀이야기를
저는 문유석님의 판사유감을 읽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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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원에 가보았더니 미국인 강사가 작문이나 주장에서 가장 자주 고쳐주는 부분이 있더군요. 'all koreans'로 시작하는 문장을 'almost all' 또는, 이도 위험하니 'some'으로 표현하라는 겁니다.
자신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도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상대적일수 있음을 인식하고, 자신이 틀릴 가능성을 인정하고 유보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것 또한 지성적인 태도일 것입니다.

요즘, "심심한 사과"와 "금일까지 과제제출"이 논란이 되고 있지요.
그렇게 열공빡공해서 명문대생이 되어
금일을 금요일로 알고있고,
심지어 그 무식함을 부끄러워함이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의 입장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단어를 사용했다ㅡ며 비난하는 시대를 살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모르는것은 부끄러움이 아니니 얼른 배우면 될것을
어찌하여
모르는것에 더 당당하고 큰소리치며 화를 낼까요..

부끄러움은 저의 몫이네요..

이 잠재력 있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류의 문화유산인 고전을 읽는 것,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스스로 미쳐보는 것, 어른든의 낡은 논리가 아니라 말이 되든 안 되든 자신만의 주장이나 논리를 만들어보는 것 아닐까?
무엇보다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왜? 왜 이렇게 해야 하지?'하며 의문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저의 세 딸들은
사교육 메카 강남 복판에 살면서도
학원이라고는 큰아이 6학년 되어 영어 하나 다니고
2호는 언니따라 4학년에 영어하나 덜렁 다니고
3호는 2학년이라 아무 학원도 다니지 않고 있어요.

대신 친구들보다 열배쯤 많이 놀고
열배쯤 책읽을 시간이 많아 책도 많이 읽고
집에 있으니 열배쯤 저와 대화도 많이 하며 시간을 보내요.

공부도 잘하면 물론 좋겠지만
스스로 미칠만한것을 찾아가는 아이들로 자라면
더 좋겠어요.

모든 새로운 도전을 즐거워하며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는 아이들로 자라길 바라요.

저와 함께 많은 책을 읽고 공유하며
넓고 깊은 심성을 가진 어른이 되어주길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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